수직 대신 수평 리모델링 선회…강서 '등촌 부영' 사업 빨라진다

입력 2021-06-22 17:14   수정 2021-06-23 15:15

서울 강서구의 유일한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등촌동 ‘등촌 부영’ 아파트가 증축 방식을 종전 ‘수직’에서 ‘수평·별동’으로 바꾼다. 수직 증축 시 거쳐야 하는 ‘1·2차 안정성 검토’를 건너뛸 수 있게 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.

등촌 부영 리모델링 주택조합 관계자는 “24일 열리는 총회에서 조합원 동의(과반)를 얻어 리모델링 방식을 수평·별동 증축으로 전환할 계획”이라고 22일 밝혔다.

2017년 조합 설립 인가를 얻은 이 단지는 2019년 1차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았다.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면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상(수평 증축은 C등급 이상) 받아야 한다. 하반기 중 1차 안전진단 다음 단계인 건축·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한다는 목표다.

1994년 준공된 등촌 부영은 7개 동, 712가구(전용면적 80㎡)로 구성돼 있다.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양역 사이에 있다.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가구 수는 818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.

각 동(棟) 건물에 2~3개 층을 더 올리는 수직 증축은 옆으로 면적을 늘리는 수평 증축에 비해 사업성이 좋은 방식으로 평가받는다. 다만 1·2차 안정성 검토를 통과해야 하는 등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.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직 증축 1·2차 안정성 검토를 통과한 단지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 ‘성지’ 아파트가 유일하다. 2014년부터 수직 증축을 추진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‘느티마을3·4단지’도 작년 말 2차 안정성 검토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오자 수평 증축으로 방향을 틀었다.

리모델링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등촌 부영 아파트값도 상승세다. 이 단지 전용 80㎡는 현재 11억~11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. 지난달 초 9억9500만원에 신고가를 찍은 지 한 달 만에 호가가 1억원 넘게 뛰었다.

하헌형 기자 hhh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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